work

담쟁이

김희련 2011. 11. 14. 23:12

 

담쟁이-김희련- 27cm×39cm -water color - 2011

 

담쟁이,

담에다 그림을 그린다.

누군가는, 손 맞잡고 담을 넘는 의지와 굳건한 믿음을 노래하고

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잎새가 되기도.

누군가는, 나는.

담따라 햇빛따라 그림 그리는

재주를 시샘한다.

 

 

 

담쟁이 / 안도현 詩 

 

저것은 벽

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

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.

 

물 한 방울 없고

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

 

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

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을 나간다

 

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

손을 잡고 올라 간다.

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.

 

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

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

 

담쟁이 잎 하나는

담쟁이 잎 수천 개를 끌고

결국 그 벽을 넘는다.

 

 

'work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여의주를 찾아라! 주사위 만들기  (0) 2012.02.10
기쁨이 눈썹까지 올라온다.  (0) 2011.12.13
가을 - 덜컥, 내게로 온다.  (0) 2011.11.07
long for sea - 갈매기  (0) 2011.07.16
산처럼, 강물처럼  (0) 2011.05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