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ork

2018.3. 솜나물

김희련 2018. 3. 26. 02:03

 

솜나물-김희련- 32cm×44cm -water color - 2018

 

[노래되어 흔들리는 풀꽃]

 

바람을 따라

풀꽃이 피어난다.

털 쫑긋 새우고서.

그 바람을 따라

할머니 누어계신 산에 아버지가 오른다.

봄단장 하러 오른다.

 

그 길에 핀 솜나물이 쫑긋.

연로하신 아버지께

“아버지, 혼자 가시면 안돼요.”

“냅둬도 나무랑 꽃이랑 잘 있을 것이요.”

큰딸도, 아들도, 막둥이도 퉁사리 염려하지만

기어이 사단이 나 누우셨다.

바람이 야속타.

 

언 땅 헤치고 솜나물이 쫑긋.

세상 모든 무게도 거뜬히 이겨내고 또다시 피어난다.

흔들이며 피어난다.

노래되여 흔들리며 풀꽃이 피어난다.

따뜻한 바람이 봄을 데리고 온다.

'work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2018. 꽃을 바치나이다.  (0) 2018.08.03
2018. 7.   (0) 2018.08.01
느리게 건네는 한마디, 안녕!  (0) 2017.11.02
2017.꽃무릇-누구나 걷고 싶은 숲  (0) 2017.09.18
오월시선  (0) 2017.05.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