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ork

시_그림2

김희련 2020. 12. 14. 22:00

홍시

-시인/박현우


살다 남긴 흔적이야
어디 없으랴

숱한 비바람에 지고
또 지다 남아
하늘빛 담은 마음이 익어
저리 발그레한 볼을 보아라
삭아 가는 가지 끝에
위태로이 앉아
눈서리 가슴 깊게 튼실한
씨알 챙긴
아내처럼 결 고운 얼굴이여

살다 남은 흔적이야
어딘들 없으랴

김희련.염색천에 아크릴 바느실그림.30cm×30cm.2020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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