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희련 / 밥짓기 / 염색 천에 아크릴. 바느질 / 100cm×90cm
밥 짓기 - 앞치마를 입고 밥 짓기 한다. 밥을 짓는 다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. 생명은 순환되어 흐른다. 역사, 물, 바람, 사람....... 풀, 흙 또한 흐른다. 그 흐름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. 부드럽고 유려한 것처럼 보이나 그 무엇도 뚫고 흐르는 ‘생명의 물길’이기 때문이다. 그리고 그 모습은 다양하다. 밥 짓기를 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다양한 흐름을 어찌 저버릴 수 있을까? 그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. (작가노트 중에서)
바가지로 뜬 물에 버드나무 세 잎을 띄워
몹시도 목이 마르고 서둘러야 했던 길손님은
물에 띄워진 버드나무 잎을 피해 물을 마셨다는
그 이야기.
그 물은 참으로 달고도 달았겠다.
버드나무 세 잎은 한 숨 먹기.
정책이 날아다니고 일이 사람을 끌고 간다.
좋은 일이라도 마냥 치달리면 지쳐 떨어져 나앉게 한다.
물은 뭇 생명을 품은 어머니.
색도, 모양도, 냄새도 없이
그저.
숨이 없이 마시는 물은 체하기 마련이다.
물은 밥 짓기 하듯 뭇 생명을 품는다.
그 마음으로
그 물을 건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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